Archives for July, 2007

은행계좌 튜닝하기

은행 수수료 아끼려고 발버둥 친 지도 벌써 4년이 되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입출금 수수료에 대해 무감각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땅을 칠 일이다. 거두절미하고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과정을 3단계로 요약해본다.

1. 무개념기

말 그대로 아무 개념없이 통장을 만들어 쓰던 시기이다.
학교 주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타은행 ATM으로 출금하는 걸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ㄷㄷㄷ…

2. 혼란기

병특으로 회사에 들어가 돈에 눈이 뜨인 시기이다.
이 때는 정말 은행을 돌아다니며 계좌를 만드는게 취미였다. -_-;; 국민, 제일, 우리, 조흥, 기업, 산업, 우체국, 신협, 새마을금고, HSBC 등 다양한 은행에 아~무 이유없이 계좌를 텄다. 돌이켜보면 이때가 각 금융사를 비교해가며 최적의 계좌 포트폴리오를 설계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3. 정착기

최적의 몇몇 계좌 상품을 제외하고 모두 정리한 시기이다.
여기서 살아남은 계좌는 그 존재가치가 분명히 있는 것들이다.

  • KB국민 인터넷저축통장
    •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무료
    • 당행 ATM기에서 타행이체 수수료 없음
    • ATM 시간외 입출금 수수료 없음
    • 2004. 10. 04일자로 발급 중지됨
  • HSBC e자유예금통장
    • 모든 은행권 ATM 출금 수수료 없음
    • MyCash ATM 출금 수수료 없음
    • 인터넷뱅킹 무료
    • 2005. 03. 18일자로 발급 중지됨
  • SC제일 e-click통장
    •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무료
    • ATM 시간외 입출금 수수료 없음
  • 산업은행 다모아수퍼플러스예금
    • 인터넷뱅킹 무료
    • 우리은행 ATM 시간외 입출금 수수료 없음
    • 수수료 정책이 비교적 관대함

4. 결론

나는 KB국민과 HSBC를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활용방법은 주거래은행을 KB국민으로 설정하고 여분의 돈은 HSBC로 이체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HSBC 현금카드로 근처 은행ATM기에서 출금을 하면 된다. 여기에 KB모바일뱅킹을 활용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언제 어느 때라도 수수료 걱정없이 전자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5. 한줄요약

최적의 조합 = KB국민 인터넷저축예금 + HSBC e자유예금 + KB모바일뱅킹

지적성장이 멈추었을 때 나타나는 징후들

윤정구(아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본인이 연구하고 있는 삼원학습(Triple Loop Learning)에서는 학습을 세가지 수준으로 분류한다 (http://nlearners.org). 가장 초보적 수준인 일원학습은 이론만 학습하던지 아니면 요령만 학습하는 일방적 학습이다. 이원학습은 자신의 이론과 평소의 실천사이에 갭을 찾아서 본인의 지적모형을 수정해 나가는 학습이다. 이론과 실천사이의 갭은 본인이 저지르는 실수를 통해서 드러나게 되므로 이원학습은 실수를 통한 학습이라고 규정된다. 가장 높은 수준의 학습인 삼원학습은 자신의 지저모형의 틀을 구성하고 있는 비전, 미션, 가치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이것을 거울삼아 현실을 성찰해보고 여기서 파악된 지적모형과 현실과의 갭을 줄여나가는 실천들을 지속적으로 창안해 나가는 과정으로써의 학습이다.

  학습자가 가장 초보적인 일원학습에만 치중하고 이원학습과 삼원학습을 게을리할 경우 어느 순간 지적성장이 멈춰지게 되는데 이때 다음과 같은 징후들이 나타나게 된다. 첫째, 옛날에는 안그랬는데 지금은 동료나 친구가 잘 돼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배가 아프다. 둘째, 동료나 친구의 성공을 칭찬해주질 못할망정 자신도 모르게 깎아 내리는 경향이 늘었다. 셋째,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염세적이고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넷째, 옛날에는 하지 않았던 소소한 실수를 자주 한다. 다섯째,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에 대해선 무조건 방어적이 되어 주변의 반응이나 피드백이 점점 줄어든다. 여섯째, 결국 남들이 뒤에서 자신에 대해 무성하게 뒷담화를 하는데 정작 문제가 곪아 터질 때까지도 본인만 모르고 있다.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친구나 동료의 성취도 학습의 자신으로 받아들여 넉넉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또한 자신의 지적모형이 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되고 있다면 본인의 말 한 마디 행동 한마디가 신선한 가치충격이 되어 곧바로 피드백 되어 진다. 이런 피드백이 없다는 이야기는 이미 본인의 지적 모형이 가치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 지적모형을 토대로 한 행동과 말은 실수의 원천이 되는데 문제는 지적모형이 고착되면 남들도 다 보는 실수를 본인들만 못 보게 되고 보았더라도 유독 본인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적몽형이 고착된 분들이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본인만 모르고 있다면 왕성한 학습을 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큰 장애가 된다.

  삼원학습의 원리는 조직의 학습에도 똑같이 적용되어 진다. 대학에서 이론만 가르치고 이 이론이 가지는 실천적 의미들을 폄하하는 상아탑주의에 안주해 있거나, 명백한 실수가 저질러지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 배우기는 커녕 실수로 인정도 하지 않고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면 이것은 결국 최고의 학습주체인 대학이 앞장서서 학습을 포기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결국 대학기 아무리 최고의 학자들이 모여 있다하더라도 학습을 통한 성장은 멈춰질 것이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까지 쌓았던 학문적 명성은 순식간에 모래알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다.